도서명 : 머물지 않는 사람들 / 출판사 : 프로젝트 궁리 / 카테고리 : 아트북

세상이 멈춰버린 듯했던 팬데믹 시대, 무브먼트 당당은 오히려 멈추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 지난 20년간 추구한 창작 원리를 되새겨 보면서 기록집을 준비했습니다.  

2001년부터 서른 편이 넘는 작품을 내놓았던 만큼 자료를 정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지만, 그 시절 그 이야기를 왜 무대에 올려야만 했는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다시 한번 곱씹어 보았습니다. 그 역사를 함께해온 배우, 스태프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방대한 사진 자료를 정리했고, 평론가, 협력 예술가, 동료 기획자들이 무브먼트 당당의 작업과 활동의 의미를 되짚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작품기록집 작업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무브먼트 당당 : 머물지 않는 사람들』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그간 작품과 작업의 변화와 역사가 담긴 연대기를 써 내려갑니다. <떠나는 사람들>(2008), <기억의 몽타주 - 오래된 이별>(2011, 2013), <인생>(2012, 2013), <벗어난 원리들>(2014, 2015), <불행>(2015, 2016) 등 다섯 작품을 중심으로 당당이 작업 주제를 채택하는 방법, 작업 방식, 무브먼트 당당의 정체성을 찾아보고자 하였습니다.  

『무브먼트 당당 : 머물지 않는 사람들』은 단순히 그동안 만들었던 작품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세상과 소통하고 시대에 대항해온 예술가의 통찰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지금 이 시점을 어떻게 견디고 연결하고 소통할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세기말을 통과하고 밀레니엄 시대를 지나온 비주류 독립예술가들의 탈주의 기록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예술 기록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