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뛰어 놀며 운동장의 기울기를 바꾸기 / 출판사 : FDSC / 카테고리 : 인문, 사회과학

2018년 7월 오픈 데이에 모인 50여 명의 디자이너와 함께 첫발을 내딘 FDSC는 현재 1년 차부터 40년 차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230명의 디자이너가 교류하는 소셜 클럽으로 성장했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규모가 커질 줄 몰랐습니다. FDSC를 시작한 네 사람이 처음 모였을 때는 여성으로 디자인 업계에서 살아남기 너무 힘들어서 서로 팁을 공유하는 모임이라도 만들어볼까 했을 뿐이었죠.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고민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기존과는 다른 길을 가려 했기에 쉽게 답할 수도 없었습니다.

운영진의 희생을 줄이기 위한 메뉴얼을 만들 수 있을까? 

페미니스트 커뮤니티로서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일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회원들의 활동을 어떻게 촉진할까? 

어떻게 페미니스트들이 차이를 인지하고 함께할 수 있을까?

다른 페미니스트 커뮤니티들은 위 질문에 무슨 답을 내놓았을까?

위 질문들에 FDSC는 나름의 답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오늘까지 축적된 이야기들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아무도 기록해주지 않는 우리의 맥락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듣는연구소 백희원 연구자께 연구 분석을 의뢰하여 FDSC를 면밀히 관찰하고 기록하도록 했습니다.